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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동남아 한인경제인) ②말레이시아 전광재씨 (인터뷰)

작성일: 2011-10-26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수: 699

연합뉴스



<동남아 한인경제인> ②말레이시아 전광재씨

 


2011-10-21




무역유통업 KJ월드 대표..연간 450만달러 매출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말레이시아에서 유통되는 한국상품은 내 손안에 있소이다.


손톱깎기에서 머리띠, 일반잡화, 자동차 부품까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한국상품을 수입해 말레이시아에 판매하는 무역유통업체 KJ월드 의 전광재(52) 사장. 그는 1989년 단돈 200달러를 들고 무작정 말레이시아로 날아와 100%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만을 시장에 내다 파는 무역인이다.


서울에서 태어난 전 사장은 명지대 아랍어학과와 단국대 국제무역정책학 석사학위를 받고, 건축자재업을 하는 한 중견기업체에 입사해 3년간 근무하다 능력을 인정받아 청강무역주식회사에 이사로 스카우트됐다.


남들처럼 안정된 생활을 하며 승진을 꿈꾸는 평범한 월급쟁이의 삶은 얼마가지 못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급락으로 회사가 문을 닫게 될 위기에 처한 것.


그는 폐업만은 막아보겠다며 청강무역을 떠안은 채 시장조사 겸 아이템을 찾고자 무작정 비행기에 올랐다. 홍콩과 대만, 태국, 싱가포르 등 이곳저곳을 돌았지만 회사를 살릴 길은 막막하기만 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는 심정으로 마지막 도착한 곳이 말레이시아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주최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제16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가한 전 사장은 2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당시에는 말레이시아라는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도 잘 모를 정도였고, 초행이라 겁도 나 그냥 비행기 타고 서울로 돌아갈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하지만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정착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시내 외곽에 월 임대료 80링깃(당시 30달러)짜리 방 한 칸을 얻어 말레이시아 생활을 시작한 그는 차이나타운을 돌면서 화교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액세서리 제품을 팔기 시작했다. 당시 그가 인수한 청강무역에는 2명의 직원만 남아있었다.


이곳 시장의 80%를 장악한 화교들은 그가 청강무역을 통해 한국에서 들여온 액세서리를 호평하면서도 처음에는 마음의 문은 열지 않았다. 사람을 의심하며 정을 잘 주지 않는 그들 특유의 장사풍토때문이었다.


물건보다는 우선 이들과 교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사후서비스에 집중하며 그들을 공략했다.


특히 단골손님을 중심으로 분기별로 한국 여행 겸 공장 방문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주효했다.


전 사장은 "차이나타운에서 얻은 신뢰는 말레이시아의 다른 지역에까지 이어져 주문이 쇄도하기 시작했고, 고객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수입해 판매했다"며 "연간 45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말레이시아 자동차 부품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무역상으로 발전했고, 아시아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모든 사이즈와 풀 스펙(Full spec)의 한국산 부품을 보유한 수입업체로 성장했다"고 자랑했다.

전 사장은 "한국 중소기업 제품이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하려면 먼저 이곳 제조업체 현황, 수입관세, 시장 판도 등을 정확히 조사하고 직접 마케팅을 하기보다는 그 상품과 관련된 것을 수입하는 업자를 선별해 그 회사를 통해서 거래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말레이시아 KJ월드 전광재 상장.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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