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KTA 활동

글로벌 한민족 경제 네트워크의 중심
홈으로 이동

포토갤러리

포토갤러리 컨텐츠

[인터뷰] 日서 뛰는 한상 조한철 코리아비즈니스센터 회장

작성일: 2010-11-26 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수: 1207

No.1 경제포털


[세계의 부자] 日서 뛰는 한상 조한철 코리아비즈니스센터 회장


관광학 교수서 호텔CEO 변신…한류 서비스로 연 10만명 유치


2010.11.26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의 일본지회장, 이사장을 차례로 역임한 조한철 KBC(코리아비즈니스센터) 회장(58)은 15년 전 대학교수 자리를 과감히 포기하고 현해탄을 건너온 이른바 뉴커머 세대 중 한 명이다.

불모지였던 일본 동북부 후쿠시마현에서 호텔 경영을 첫 계기로 현재는 부동산 임대업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경영 실적과 동포 사회 공헌에서 모두 존경받은 한상으로 자리를 굳혔다.

"일본에서 사업을 하겠다고 했을 때 아내를 비롯한 가족의 반대가 심했지요. 교수가 되려고 박사과정까지 마쳤는데 자리를 잡은 지 5년 만에 일본에서 사업을 하겠다고 했으니까요."

당시 조 회장에게 "인생은 결코 길지 않다. 한 살이라도 더 젊었을 때 하고 싶은 일을 해라"며 유일하게 용기를 준 사람은 다름 아닌 그의 모친이었다. 조 회장은 당시 교수직을 과감하게 버릴 수 있었던 이유도 더 넓은 세상에서 꿈을 펼쳐보겠다는 젊은 시절의 도전정신이 자신을 채찍질했기 때문이라고 회고했다.

경주대 관광경영학과 학과장을 겸하며 교직생활을 하고 있던 1996년 초. 일본에서 호텔 사업을 하던 오랜 지인에게서 걸려온 전화 한 통이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계기가 됐다.

후쿠시마현에 있는 유모토 온천지구의 팜스프링호텔 경영을 맡아달라는 제안이었다. 재일동포 2세로 부동산 사업을 하던 기노시타 씨가 자신이 소유했던 호텔 경영이 난관에 봉착하자 유학시절부터 친분을 쌓았던 조씨를 흔한 말로 스카웃한 셈이다.

일본 본토 동북부에 위치한 후쿠시마현은 당시만 해도 한국인들에게는 낯선 불모지나 마찬가지였다. 호텔 직원들은 새롭게 경영을 담당하게 된 낯선 한국인 사장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고 한다. 조 회장은 일단 경주대 시절 뜻이 맞았던 제자 3명을 불러모은 뒤 호텔 경영이 파산에 이르게 된 경위부터 파악하기 시작했다.

"당시 일본은 버블 붕괴 여파로 관광ㆍ레저 산업이 호된 시련기를 맞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호텔 경영을 저에게 맡긴 이유도 바로 새로운 시각으로 호텔을 완전 개조해달라는 의미였지요."

온천 호텔은 곧 휴양지 호텔이라는 전통적인 영업 마인드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그는 인근의 산업단지를 직접 방문하며 비즈니스 출장객 유치에 주력했다. 30명 이상 회의가 가능한 미팅룸을 설치했는가 하면 인근에 위치한 10여 개 골프장과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 마케팅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만 해도 온천지역 호텔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마케팅이었다고 그는 회고한다.

6층 건물에 75개 객실을 지닌 지역 내 최대 규모의 호텔이었지만 서비스 직원은 10명, 전담 요리사는 1명에 불과했다.

"호텔 고객을 파악해 보니 고령화된 인근 지역 고객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더라고요. 온천 시설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고 판단해 요리사를 일단 4명으로 늘렸지요. 가장 맛있는 요리가 서비스되는 호텔로 마케팅 전략을 바꾼 셈입니다."

때마침 일본 열도에 몰아친 한류 붐에서 힌트를 얻고 부침개, 김치, 나물 등 한국의 전통 음식도 호텔 고객들에게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노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하며 사업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호텔 경영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3년째는 호텔을 직접 인수해 본격적으로 경영에 뛰어들었다.

2007년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여행전문 잡지인 `JARAN`에서 후쿠시마현에서 가장 서비스 등급이 높은 호텔로 선정됐다. 현지 주민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호텔을 찾는 고객도 꾸준하게 늘어났고 현재 해마다 10만명 안팎의 안정적인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호텔 경영에 자신을 얻은 조 회장은 부동산 임대업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새로운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 현재 도쿄 도심인 신주쿠와 사이타마현의 가마구치 등에 콘도형 레지던스호텔 3곳도 함께 운영하면서 연간 200억원대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 중이다.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조 회장이 일본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대학(한국외국어대학) 전공이 일본어였기 때문이었다. 대학 졸업 후 1983년 일본 릿쿄대학 대학원에 진학해 관광학 박사과정을 마쳤고 귀국해서 1991년부터 5년간 경주대에서 교수 겸 학과장으로 재직했다

재일동포 한상 가운데는 두드러진 학력과 탄탄한 사업 실적, 성실한 인맥 관리 등을 바탕으로 조 회장은 재일동포 사회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중 한 명으로 자리를 굳혔다.

조 회장은 한상 무역인을 대표하는 조직인 세계한인무역협회의 일본지회장, 수석부회장을 차례로 역임한 데 이어 2008년 10월에는 포항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되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조 회장은 또 일본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에게 컨설팅 업무를 대행해주는 한국비즈니스센터를 개관해 초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도쿄 채수환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담당자연락처